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 베짱이에게 길을 묻다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 베짱이에게 길을 묻다
  • 디지티
  • 승인 2020.07.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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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Unlimited Global Competition, I Ask the Grasshopper on Our Way

                                                                           행정학박사 최병호 

오늘날 전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 인재는 미래이자 경쟁력의 원천이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가이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는 능력 중심의 사회이다. 핵심 인재의 전제 조건으로서 개인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전문성과 창의성은 우리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 이솝 우화『개미와 베짱이』의 현대적 재해석과 반전을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의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더운 여름 날 이었읍니다.
개미 들 은 땀 을 흘리며, 부지런히 일 을 하고 있었읍니다.

나무 그늘 에서 노래 만 부르던 베짱이 가,
개미 를 보고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 에 무슨 일 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
우리 들 처럼 그늘 에서 노래 나 부르며 놀지.”

 

 

그러나, 개미 들 은 열심히 겨울 준비 를 하였읍니다.
가을 이 가고 겨울 이 왔읍니다. 날씨 가 추워지기 시작하였읍니다.
눈 이 내렸읍니다.
그러나, 개미 들 은 아무 걱정 이 없었읍니다.

  “계십니까 ?”
하는 소리 에, 개미 는 문 을 열고 내다보았읍니다.
베짱이 가 찾아온 것 입니다.
“아유, 베짱이님, 요즈음 도 재미있는 노래 만 부르시나요 ?”
이렇게 묻는 개미 의 말에, 베짱이 는 힘없이 대답하였읍니다.

“아니요. 요즈음 은 먹을 것 이 없어서 굶고 있어요.
먹을 것 을 좀 꾸어주셔요.”

이 말 에 개미 는,
“아니, 긴 여름철 에 겨울 준비 는 조금 도 아니하셨나요 ?”
하고 물었읍니다.
“노래 만 부르고 놀기 만 하였어요.” 

힘없는 목소리 로 베짱이 는 대답하였읍니다.

 

                                < 도덕 1~2, 1962년 9월, 자료제공 한국교육개발원 >


국민의 의식 변화, 산업 구조의 재편 등 시대적 여건과 환경이 변함에 따라 개미와 베짱이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개미는 현장 근로자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하였다. 개미는 베짱이의 비아냥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을 준비하며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근면․성실의 상징인 개미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개미는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주인공이다. 개인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경시되고 공동의 가치가 우선되던 시대이다. 개미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즉, 산업화 시대에 건설 현장,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배고픔을 달래며 허리띠를 동여매고 땀을 흘린 산업의 역군으로서 이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한강의 기적이다.

이와 같이 개미는 국가적․시대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묵묵히 일을 하여 경제성장 등 국가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온 국민으로부터 박수와 격려를 한 몸에 받았다. 이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에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렸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개미의 희생적인 삶이 있었다. 이는 산업화 시대의 국가적 과제가 식량난 해결임을 말해준다. 개미는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만 하는 반복적인 일상에 안주하는 삶을 살았다. 오직 일만 하여 여가에 대한 개념을 몰랐으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했다.

개미가 현장 근로자인 반면에 베짱이는 가수다. 긴 여름철에 개미가 땀을 흘리며 일을 할 때에 베짱이는 노래만 부르고 놀기만 하였다. 겨울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개미에게 동냥을 하였다.

게으름․가난의 상징인 베짱이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베짱이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의 주인공이다. 개인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중시되고 개인의 가치가 우선되는 시대이다. 베짱이는 1990년대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즉, 지식 정보화 시대에 밤업소, 소극장, 국제무대 등에서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로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한류의 원조로서 이들이 대한민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것이 K-Pop과 한류이다.

이와 같이 베짱이는 국가적․시대적으로 성장과 번영의 시기에 재능을 갈고 닦아 문화예술 발전 등 국가 이미지 제고로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로 인하여 K-Pop과 한류 열풍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특히 국제가수 싸이는 ‘강남스타일’ 노래를 불러 말 춤으로 지구촌을 들썩 들썩이게 하고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현상을 말해 주듯 요즈음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은 가수나 연예인이며 아이돌, 걸 그룹 등 한류 스타는 그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베짱이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이는 지식 정보화 시대의 국가적 과제가 일자리 창출임을 말해준다. 베짱이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자기의 재능을 갈고 닦아 창의와 도전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베짱이는 비록 개미에게 동냥을 하였으나 일과 여유의 조화를 알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은 것이다. 베짱이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 유튜브, 스마트폰 등 SNS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에 베짱이는 매스컴과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베짱이의 노래 재능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베짱이는 무명 시절을 겪으면서 겨우 끼니를 유지할 정도의 어려운 유랑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 해, 그 겨울, 그 날. 베짱이가 개미에게 동냥을 한 날…. 추위는 그야말로 혹독했다. 세월의 강을 건너 개미와 베짱이에게 일대 반전이 시작되었다.

개미는 한평생 일만 하여 허리에 디스크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베짱이는 무명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가수 싸이처럼 일류 스타가 되어 개미를 문병한다. 이것이야 말로 대역전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람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삶을 즐기기 위해 태어난 것도 분명 아니다. 개미와 베짱이의 중에서 누구의 삶이 진정한 가치가 있고 행복한 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정답은 없다고 할 것이다.
 

이제 FTA 등 글로벌 시장화, IT 혁명이 가져온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그 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더구나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사고로 현실에 안주하는 개미형 인재가 아니라 끼, 재능, 기술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베짱이형 인재이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쫓아 공직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의 바람직한 인재상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공직자다. 베짱이가 그만의 방식, 스타일로 성공을 예약한 것처럼 공직자는 자기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갈고 닦으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예약해야 한다. 아울러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 구현에 앞장서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생존하는 길이다. 

 


 [출처 : 자치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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